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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팀은 좋은 의지만으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공유와 기록, 리뷰를 성실함에만 맡기지 않는다. 좋은 행동이 자연스럽게 반복되는 도구와 환경을 만드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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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P WITHIN.
SOFTWARE
PEOPLE
A BRIGHTER TOMORROW.

좋은 팀을 만들려면 좋은 사람이 필요합니다. 책임감 있는 사람, 자신의 일을 잘하는 사람, 문제가 생기면 공유하는 사람,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고 함께 해결하려는 사람. 당연히 이런 사람들이 모이면 좋습니다. 하지만 좋은 사람을 모으는 것만으로 좋은 팀이 만들어지지는 않습니다. 좋은 사람이 좋은 방식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도 필요합니다.

좋은 행동을 요구하기보다 쉽게 만들어야 합니다

팀에서 자주 하는 말들이 있습니다. "진행 상황을 자주 공유해주세요." "회의한 내용은 잘 정리해주세요." "문서화를 잘해주세요." "코드 리뷰를 해주세요." "문제가 생기면 빨리 이야기해주세요." 모두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을 계속 사람의 성실함에만 맡겨도 될까요? 매번 누군가에게 진행 상황을 물어봐야 한다면, 공유하지 않는 사람의 문제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각자의 진행 상황이 자연스럽게 보이는 도구를 사용한다면 굳이 물어볼 필요가 없습니다.

회의에서 결정한 내용을 누군가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 다르게 기억하기 시작합니다. "저는 그렇게 들은 적이 없는데요." "그때 이렇게 하기로 하지 않았나요?" 사람의 기억력이나 꼼꼼함의 문제처럼 보이지만, 결정한 내용을 자연스럽게 남길 수 있는 환경이었다면 애초에 생기지 않았을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코드 리뷰도 비슷합니다. "시간 나면 서로 코드 좀 봐주세요." 라고 부탁하는 것보다, 코드를 합치기 위해 자연스럽게 리뷰를 거치도록 만드는 것이 훨씬 오래갑니다.

사람에게 계속 좋은 행동을 요구하는 것보다 좋은 행동을 하기 쉬운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좋은 도구는 사람에게 요구할 것을 줄여줍니다

그래서 저는 좋은 도구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도구는 단순히 일을 편하게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사람에게 요구해야 하는 것을 줄여주는 장치입니다. 누군가 열심히 보고하지 않아도 현재 상황을 알 수 있고, 누군가 모든 것을 기억하지 않아도 과거의 결정을 찾을 수 있고, 누군가 계속 챙기지 않아도 해야 할 일이 보이고, 문제가 생겼을 때 누구에게 물어봐야 하는지 알 수 있어야 합니다. 좋은 도구를 사용하면 사람이 더 성실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대신 조금 덜 성실한 날에도 팀이 돌아갑니다. 사람은 항상 완벽하지 않습니다. 바쁜 날도 있고, 잊어버릴 때도 있고,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특정한 한 사람이 모든 것을 챙겨야만 굴러가는 팀이라면 그 사람이 바빠지는 순간 팀도 같이 흔들립니다. 그래서 팀을 만들 때 사람만큼이나 환경을 고민해야 합니다.

도구가 일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렇다고 도구가 많을수록 좋은 것은 아닙니다. 새로운 도구를 도입하는 것은 쉽습니다. 프로젝트 관리 도구를 만들고, 메신저를 만들고, 위키를 만들고, 문서 저장소를 만들고, 대시보드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디에 무엇을 적어야 하는지 고민하기 시작하면 도구가 오히려 일이 됩니다. 좋은 도구의 기준은 기능이 많은지가 아니라,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일하는 것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만들어주는가라고 생각합니다. 정보를 공유하라고 말하지 않아도 공유되고, 기록하라고 말하지 않아도 기록되고, 확인해달라고 말하지 않아도 필요한 사람이 확인하게 되는 것.

좋은 문화가 사람들의 의지에만 머물지 않고 일하는 방식 안에 녹아드는 것입니다.

좋은 도구는 좋은 방식을 반복 가능하게 만듭니다

좋은 도구의 가치는 특정한 사람이 잘하는 방식을 팀 전체가 반복할 수 있게 만드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의 기억과 성실함에만 기대던 일을 구조와 흐름으로 옮기면, 새로운 사람이 참여해도 같은 방식으로 일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사람의 기억에 의존하던 것을 기록으로 바꾸고, 사람의 눈치에 의존하던 것을 공유된 정보로 바꾸고, 사람의 성실함에 의존하던 것을 시스템으로 바꿉니다. 그래서 저는 새로운 팀을 시작하면 어떤 기술을 사용할지만큼이나, 우리가 어떻게 일할 것인지, 그리고 그 방식을 어떤 도구와 프로세스로 자연스럽게 만들 것인지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팀은 좋은 사람들의 의지만으로 유지되지 않습니다. 좋은 사람이 조금 지치고, 누군가 실수하고, 새로운 사람이 들어와도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방식이 계속 이어질 수 있어야 합니다. 좋은 도구는 사람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사람들이 계속 좋은 방식으로 일할 수 있도록 그 방식을 팀 안에 남기는 인프라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는 이유는 답이 아니라, 내 생각을 잃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책과 기록은 이미 안다고 생각했던 것을 다시 묻게 한다. 수많은 목소리 속에서 내 생각을 잃지 않기 위해 읽는다는 것.

양승민

안다고 생각하는 순간, 질문은 멈춥니다

같은 질문에도 경험과 관점에 따라 다른 답이 나온다. 이미 안다고 생각하는 것에도 질문을 멈추지 않으려는 이유.

양승민

직관은 경험이 압축된 결과입니다

빠른 판단 뒤에는 경험과 학습이 쌓여 있다. 직관을 결론이 아닌 확인할 신호로 받아들이고, 근거로 교정하는 태도.

양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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